2025년 11월 3일~4일까지 진행되었던 SK AI Summit Session을 다녀와서 후기글 남깁니다.

- 타이틀 : SKT AI 플랫폼 '에이닷(A.)' 현황 분석과 향후 발전 방향

- 발표자 : SK텔레콤 김지훈 본부장

 

들어가며

SK텔레콤이 2023년 출시한 AI 플랫폼 '에이닷(A.)'이 국내 AI 서비스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며 대중화의 길을 걷고 있다. 2025년 9월 기준, 에이닷의 월간 활성이용자수(MAU)가 1,000만 명을 돌파하면서 토종 AI 에이전트로서는 의미 있는 이정표를 세웠다. 지난해 10월 550만 명을 기록한 지 불과 1년 만에 2배 가까이 성장한 수치로, SKT의 'AI 생태계 확장 전략'이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고 있음을 보여준다.

현재 서비스 현황과 주요 기능

다중 AI 모델 통합 플랫폼

에이닷의 가장 큰 차별점은 다중 AI 모델을 한 플랫폼에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SKT의 자체 대규모언어모델(LLM) 'A.X'를 비롯해 오픈AI의 'GPT', 앤트로픽의 '클로드(Claude)', 구글의 '제미나이(Gemini)', 퍼플렉시티(Perplexity) 등 글로벌 5대 AI 서비스를 한곳에서 비교하고 활용할 수 있다. 이는 사용자가 질문의 성격에 따라 최적의 AI 모델을 선택할 수 있게 하며, 에이닷을 단순 AI 비서를 넘어 'AI 허브'로 포지셔닝하는 전략의 핵심이다.

생활밀착형 서비스로의 확장

에이닷의 MAU 1,000만 명 중 450만 명은 에이닷 앱·웹을 직접 이용하고, 나머지 550만 명은 전화·B tv·티맵 등 다른 서비스 내에 탑재된 에이닷 기능을 활용한다. 이는 SKT가 단일 앱 중심을 벗어나 일상 속 다양한 접점에서 AI 경험을 제공하는 '끊김 없는 AI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에이닷 전화는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2023년 9월 안드로이드 버전에 통화 녹음·요약 기능을 추가한 데 이어, 2024년 10월에는 'T전화'와 결합한 '에이닷 전화'를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통화 중 실시간으로 보이스피싱을 탐지하는 기능까지 더해져, 단순한 편의성을 넘어 안전성까지 제공한다. 특히 경찰청과 협력해 실제 사례 음성파일로 AI 모델을 학습시켜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

에이닷 노트는 2025년 6월 베타 버전으로 출시된 서비스로, 회의·강의·상담 등에서 음성을 실시간으로 받아쓰고 AI가 내용을 요약·정리해준다. 월 600분의 실시간 필기를 제공하며, 자주 쓰는 단어 설정 기능을 통해 업계별 전문용어도 정확하게 인식한다. 출시 직후 한 달 만에 실사용자가 100만 명 가까이 증가하며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에이닷 브리핑은 사용자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일정·날씨·교통 정보 등을 종합해 맞춤형 알림과 할 일을 제안하는 개인비서 기능이다. 일정 전 알림뿐 아니라 교통 정보를 분석해 출발 시간을 추천하고, 다음 일정이 다가오면 관련 정보를 브리핑해준다.

티맵 통합은 모빌리티 영역에서의 성공적인 확장 사례다. 2025년 9월 점진 출시해 10월 말 100% 배포를 완료한 티맵 에이전트는 단순 목적지 검색을 넘어 "제일 저렴한 주유소를 경유해서 가자"와 같은 복합적 요청도 처리한다. 월 이용자 1,500만 명을 보유한 티맵에 적용되면서 에이닷 이용자 저변이 크게 확대됐다.

에이전틱 워크플로우: 기술적 진화의 핵심

2025년 8월 출시된 에이닷 4.0의 핵심은 '에이전틱 워크플로우(Agentic Workflow)' 기술의 적용이다. 이는 AI 에이전트가 단순히 사용자 요청을 수행하는 수준을 넘어, 사용 기록과 대화 맥락을 기반으로 요청을 재해석해 목표를 설정하고 작업을 계획·실행하는 최신 AI 기법이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내일 회의 준비"라고 요청하면, AI가 과거 대화에서 회의 주제와 참석자를 파악하고, 관련 자료를 검색하며, 일정을 확인하고, 회의실 예약까지 순차적으로 처리한다. 이는 계획 수립(Planning), 외부 도구 활용(Tool Use), 다중 에이전트 협업(Multi-Agent Collaboration), 메모리 기반 학습 등 4가지 핵심 요소로 구성된다. 업데이트 이후 MAU가 추가로 100만 명 가까이 증가하며 기술적 진화가 사용자 경험 개선으로 이어졌음을 증명했다.

향후 발전 방향

플랫폼 전환: 서비스에서 생태계로

SKT는 에이닷을 단순 서비스에서 개방형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김지훈 SKT AI사업전략본부장은 "에이닷은 서비스이자 플랫폼 프로바이더"라며 "다양한 사업자들이 원하는 에이전트를 만들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내부적으로 구축한 에이전트 빌더를 순차적으로 외부에 개방하고, 에이전트를 거래하거나 설치할 수 있는 마켓플레이스도 검토 중이다. 이는 애플 앱스토어나 구글 플레이스토어처럼 AI 에이전트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야심찬 구상이다.

모바일·홈·모빌리티 3축 전략

에이닷의 생태계 확장은 모바일·홈·모빌리티 3개 축으로 진행된다. 모바일에서는 에이닷 전화의 보이스피싱 실시간 탐지 기능을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며, 홈에서는 B tv에 개인화 프로파일을 도입해 시청 정보를 이용자 ID에 매칭하는 서비스를 상반기에 출시했다. 하반기에는 콘텐츠 메타 정보 제공 등으로 영역을 확대한다. 모빌리티에서는 티맵이 이미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으며, 4분기부터는 매출 기여도 기대된다.

글로벌 확장: 에스터(Aster) 프로젝트

SKT는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AI 에이전트 서비스 **'에스터(Aster)'**를 개발해 2025년 상반기 미국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에스터는 에이닷과 달리 글로벌 통신사들과 결합하는 서비스로 구상되며, SKT의 AI 기술을 해외 시장에 확산시키는 전략적 도구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수익화 본격화: 유료 모델 출시

에이닷은 2026년 상반기 유료 모델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음성 받아쓰기 같은 핵심 기능에 사용량 제한을 두고, 구독 형식으로 제한을 해제하는 모델이 검토된다. 킬러 서비스 중심의 구독상품이나 통신요금 결합상품 형태가 유력하다. SKT는 2030년까지 AI 사업에서 매출 5조 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에이닷의 플랫폼화와 수익화가 이 목표 달성의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파트너십 확대: 개방형 생태계 구축

SKT는 국내외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AI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2025년 9월 일본의 글로벌 일정공유 플랫폼 '타임트리(TimeTree)'와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 반복일정 자동 등록이나 맥락 기반 정보 제공부터 장소 예약·추천까지 단계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이처럼 외부 플랫폼과의 협력을 통해 에이닷의 접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전략이다.

결론: '온 국민의 AI 서비스'를 향한 여정

에이닷은 출시 2년 만에 MAU 1,000만 명을 돌파하며 국내 대표 AI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다중 AI 모델 통합, 에이전틱 워크플로우 기술 적용, 생활밀착형 서비스로의 확장이라는 3가지 차별화 전략이 주효했다. 앞으로는 단순 서비스를 넘어 개방형 플랫폼으로 전환하며, 모바일·홈·모빌리티 3축을 중심으로 생태계를 확장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과 수익화를 동시에 추진한다.

김용훈 SKT 에이닷사업부장의 말처럼, 에이닷이 '온 국민의 AI 서비스'로 진화하기 위한 여정은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앞으로 에이닷이 한국의 AI 산업 발전을 주도하고, 글로벌 AI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